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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중급 규모 상업 영화 제작 지원 나선다

영진위, 중급 규모 상업 영화 제작 지원 나선다

기사승인 2024. 09. 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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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80억 예산 작품 대상…총 126억원 마중물
영진위 기자간담회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장(가운데)이 26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중급 규모의 상업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선다.

지난 6월 3년 임기를 시작한 한상준 신임 영진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흥행이 보장된 대형 상업 영화로만 투자가 쏠려 흥행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제작 지원 대상의 폭을 독립영화에서 중급 규모 영화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10편 이내의 중예산 (상업) 영화를 제작하고 유통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차기작 제작의 동력을 확보하고 영화인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발표에 맞춰 영진위는 중예산 상업영화를 순제작비 10억 이상∼80억 미만의 작품으로 규정하고, 총 100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별도로 26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기획·개발을 돕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영화계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92억원(12.5%) 증액한 829억원으로 편성하고, 이 가운데 100억원은 중예산 상업영화 제작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독립영화 제작 지원 사업 예산이 114억원에서 67억원으로 삭감된 상황에서 상업 영화 제작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두고 일부의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독립영화 제작 지원 액수가 크게 줄어든 건 아니다"라며 "역사를 보면 상업 영화가 관객을 많이 모을 때 독립영화도 꽃을 피워왔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스크린 독과점과 티켓 객단가 조정, 홀드백 도입 유무 등 영화계의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는 "제작사과 극장, 투자·배급사 등의 이해 관계가 아주 다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진위가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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