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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차관 “러시아, 北에 첨단군사기술 이전 시, 한반도에 엄청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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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4. 10. 29. 14:23

"北 도박, 궁지에 몰렸을 때 희박한 가능성에 거는 것"
"한국군 무인기 주장…시선돌리기 목적일 것"
환영사하는 김수경 차관<YONHAP NO-4663>
김수경 통일부 차관이 '세계 여아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서 열린 탈북민 모녀와 주한 여성 외교관 초청 간담회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연합
통일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같은 첨단군사기술을 이전한다면 이는 한반도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북한이 아주 희박한 가능성에 거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29일 MBN '프레스룸라이브'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우리 안보와 직결된 전쟁이라 심도 있게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러북이 얼마나 밀착하고, 전황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우리도 단계별로 여러 카드를 가지고 시나리오별 대응을 하고 한미동맹을 통해 여러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대선 후 종전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전략적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이 북한의 파병을 도박, 베팅, 올인에 비유하는데, 도박은 아주 궁지에 몰렸을 때 희박한 가능성에 거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강하게 고립되다 보니 러북 밀착으로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차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한국군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선 러시아 파병으로부터 '시선 돌리기' 목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군 파병을 발표한 다음 날 북한은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다"며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비난 등 파급효과가 있어서, 이로부터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무인기 이슈를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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