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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묻지 마 살인, 中 주하이에서 차량 돌진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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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12. 18:04

10여명 사망하는 비극 발생
에어쇼 도시로 최근 관광객 급증
中 당국 60대 남성 체포, 조사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는 대륙 남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또 다시 묻지 마 살인 참극 사건이 11일 발생했다. 이로 인해 1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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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발생한 참변 소식을 전한 중국의 한 SNS. 전형적인 묻지 마 살인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의 한 SNS.
상하이파즈바오(上海法治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2일 주하이시 공안국의 전날 공지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참극은 60대인 범인이 전날 오후 7시 48분 일으킨 고의적인 차량 돌진 사고로 발생했다. 공안국의 공지를 살펴보면 사건의 경위는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 우선 당시 소형 자동차 한 대가 주하이시 샹저우(香洲)구 체육센터에서 여러 행인을 들이받은 다음 달아났다.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현지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후 신속히 현장에 인력을 보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어 기사를 즉각 체포했다. 이후 사건을 일으킨 이유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 목격자들은 "회색 오프로드 자동차 한 대가 (광장을) 왔다갔다하면서 추돌한 뒤 도망쳤다"면서 "많은 사람이 차량에 부딪힌 뒤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 땅에 혈흔과 잘린 손가락 등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구조 인력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60명이 병원에 보내졌다. 이후 다시 차량 27대가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전한 후 "악의적 운전으로 보이는 교통사고로 100명 가까운 사람이 다쳤다. 현장 구조 인력은 최소 10여명이 숨졌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광장은 현지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던 약 400m 길이의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 당국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듯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사진과 영상을 바로 검열·삭제하는 조치를 서둘러 취했다. 이 때문에 웨이보(微博) 등의 SNS에서 관련 게시물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당국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현상까지 완전히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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