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총 26만3330가구로 2024년 36만4058가구에 비해 28% 감소한다. 2014년(27만4943가구)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다. 경기에서만 4만6000가구가 줄어든다. 또한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확인돼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2025년 월평균 입주물량은 2만2000가구다. 1~3월부터 9~10월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줄어든다. 수치를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월평균 2만6000가구 수준이 입주하지만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000가구 수준이므로 하반기 시점에는 전반적으로 연간 월평균 물량을 하회한다. 가을 이사철인 9~10월 물량이 연중 가장 적다. 해당시점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므로 전월세 불안감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17개 시도 중 대부분 지역(14곳)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한다. △경기 4만6536가구(11만6941가구→7만405가구) △대구 1만2916가구(2만4300가구→1만1384가구) △경북 1만845가구(2만3322가구→1만2477가구) △충남 8898가구(2만2818가구→1만3920가구) △인천 7102가구(2만9740→2만2638가구) 순으로 축소 물량이 많다.
서울, 울산, 제주 등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지만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2025년에 입주물량이 2024년 대비 4462가구 증가(2만7877가구→3만2339가구, 월 미정단지 제외)한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만 4만6000가구가 줄어들면서 서울에서의 증가된 효과가 반감된다. 이외 울산에서 911가구, 제주에서 511가구가 올해보다 증가한다.
내년 입주가 임박한 1~3월의 매머드급 단지들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825가구)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등이 주목할 만하다. 경기에서는 △안양어반포레자연&e편한세상(2329가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1318가구)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인천에서는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1535가구)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등의 단지 규모가 상당하다. 지방에서는 1분기 중 대전 서구 둔산더샵엘리프(2763가구), 경남 김해시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제니스&프라우(3764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 등이 연초 시기의 입주장을 이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