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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韓부자 관심도 부동의 1위…대체 투자 경험은 ‘금·보석’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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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4. 12. 22. 16:08

KB금융그룹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발간
부동산 투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투자 관심사 1위
대체 투자 경험 '금·보석' 77.8%로 압도적 1위
KB금융그룹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그룹 '2024 한국 부자 보고서'./KB금융그룹
한국 부자들의 최고 관심사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보석 등 실물 자산 투자는 올해 급부상하면서 2위를 기록했으며,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과반을 넘어섰다.

KB금융그룹이 22일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수는 올해 4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완만한 증가세다. 이들의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1년 새 79조원 늘었다. 보고서에서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 모두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를 의미한다.

한국 부자의 투자 관심도 조사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자산은 지난 2020년 1735조원에서 올해 2802조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금과 보석 등 실물 투자는 올해 2위를 차지했으며, 금융 투자와 경제 동향 정보 수집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대체 투자 경험 조사에서는 금과 보석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체 투자 경험이 있는 응답자(83.2%) 중 77.8%가 금·보석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예술품(20.0%), 가상자산(11.0%) 등이 뒤를 이었으며, 금 투자 이유로는 △장기적 가치 상승 기대(40.1%) △높은 수익률(37.5%) △최근 시세 향상(34.9%) 등이 꼽혔다. 반면, 금 투자에 부정적인 이들은 금값 상승 부담(41.9%)과 실물 관리의 어려움(19.4%)을 이유로 들었다.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에서는 부동산이 55.4%, 금융자산이 38.9%를 차지했다. 부동산 비중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1.0%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거주용 주택이 3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동성 자금(11.6%), 거주용 외 주택(10.9%), 빌딩 및 상가(10.3%)가 뒤를 이었다. 주식 비중은 7.4%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단기 고수익 투자처로는 주식(35.5%)과 금·보석(33.5%)이, 중장기 투자처로는 거주용 주택(35.8%)과 주식(35.5%)이 주요 선택지로 조사됐다.

한국 부자의 70.4%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서울(20만8800명), 경기(10만1700명), 인천(1만4100명) 순으로 분포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2만9200명)과 대구(1만9300명)가 주요 지역으로 나타났다.

상속 또는 증여 경험이 있는 한국 부자는 60.8%로, 자산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60.3%는 해외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해외 투자이민에 대해서는 73.3%가 "고려한 적 없다"고 답했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 사회의 인구 감소가 부자 수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부자들의 투자 패턴이 대체 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다각화되고 있으며,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는 7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개인심층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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