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버드 스트라이크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참사가 났는데 일단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가 주요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가 기러기, 매, 청둥오리 등의 조류와 부딪히는 사고인데 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비행기 동체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얇은 합성수지를 많이 쓰는데 의외로 충돌에 약하다고 합니다. 버드 스트라이크가 생기면 새가 항공기의 어느 곳에 부딪혔든 무조건 가장 가까운 공항에 착륙해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조종사가 관제탑에 '메이데이'(Mayday) 외쳤는데 '날 도우러 오시오'라는 조난 신호입니다. 메이데이는 경찰·조종사·소방수 등이 사용하는 만국 공통의 국제적 구조요청 신호인데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3번을 외칩니다. 노동절 May Day와 구분하기 위해서입니다.
항공기는 버드 스트라이크, 낙뇌, 난기류, 충돌 등의 외부적 위험 요인과 기체 결함이나 고장, 조종사의 실수나 미숙 등 내부적 위험 요인도 있을 수 있는데 그래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타야 합니다.
◇ 다우의 개
'다우의 개'(Dow's Dog) 전략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우존스지수의 Dow와 개(Dog)를 합성한 단어로 실적은 좋은데 소외된 종목에 투자하는 기법으로 높은 배당을 노리는 투자 고수들이 즐겨 씁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인데 2025년 다우의 개 종목은 맥도날드, 코카콜라, 암젠, 시스코, 셰브론, 존슨앤존슨, IBM 등이라고 합니다.
좋은 단어를 두고 하필 '개'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개가 먹다 남은 음식이나 땅에 떨어진 먹이를 혀로 싹싹 핥아먹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나도 이처럼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