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영신 타종 행사만 진행
대한체육회장 후보들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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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0일 긴급회의를 열고 내년 1월 4일 예정됐던 올스타전을 취소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올스타전을 2~3주 늦추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경기 일정과 경기장 대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결국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여객기 참사로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중인 농구 코트도 국가 애도 기간에 묵념으로 경기를 시작하고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기로 했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밤 10시 명승부를 마치고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이른바 농구영신 행사는 타종 퍼포먼스만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산악연맹은 1월 4일 경북 청송군 청송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5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1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2025-2026시즌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연맹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정부에서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지정함에 따라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차원에서 대회 날짜를 변경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강 후보는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 1월 4일 국가 애도 기간까지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슬픔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애도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위로와 위안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뜻깊은 삶과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추모와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구단 직원과 가족이 희생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