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에 옐런 전 연준의장...케리 전 국무장관, 기후변화특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124010015161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1. 24. 07:27

옐런 전 연준의장,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 지명 전망
지명·상원인준 통과시 첫 여성 재무장관
국무장관 블링컨, NSC 보좌관 설리번
기후변화 담당 특사 케리, 국가정보국장에 첫 여성 헤인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74)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옐런 전 의장이 지난해 8월 14일 폭스비지니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74)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지명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전 의장이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아울러 미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그가 재무장관에 임명되면 미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요직을 모두 역임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최초의 인물이 된다.

◇ 바이든, 초대 재무장관에 옐런 전 연준 의장 지명 전망

WSJ은 노동경제학자인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파괴된 미 경제 회복을 이끌게 된다고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연준 의장 인준 때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의 지지를 얻어 재무장관 인준 과정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전 의장의 재무장관 낙점 소식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27.79포인트(1.12%) 오른 2만9591.27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은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각각 지명하는 등 차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요직 인선을 발표했다./사진=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에 블링컨, NSC 보좌관에 설리번 지명

바이든은 이날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부 장관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이던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각각 지명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외교관을 하라고 길러진 사람’ 같다는 평을 받는 베테랑으로 바이든 대선 캠프의 외교정책을 총괄해온 최측근이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NSC에서 일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백악관 NSC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특히 바이든이 부통령일 때 그의 안보보좌관으로서 이란 핵합의(JCPOA)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전 보좌관은 NSC를 총괄하며 바이든을 가까이서 보좌했으며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한 2002∼2008년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이었고,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다.

◇ 대선후보·상원 외교위원장 출신 케리 전 국무장관, 기후변화 담당 특사로 발탁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바이든의 최대 역점 과제 중 하나인 기후변화 담당 대통령특사에 지명됐다. 케리 전 국무장관은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지막 국무장관(2013∼2017년)을 역임했다. 국무장관을 맡기 전인 상원의원 시절에는 외교위원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다.

바이든이 취임하면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관심을 보인 기후변화에 대한 차기 행정부의 의욕을 드러낸 인선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경제 위기·인종적 평등·기후변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 미 정보기관 총괄 국가정보국장에 여성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 부국장, 국토안전장관에 라틴계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 지명

애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국토안보부 장관에 각각 지명됐다.

35년 경력의 흑인 여성 외교관인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발탁됐다.

이날 발표된 6명 중 헤인스 전 부국장과 토머스-그린필드 전 차관보 등 2명이 여성이다. DNI는 CIA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헤인스 전 부국장이 이 자리에 오르면 최초의 여성이 된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차관보가 내정된 유엔대사는 장관급으로 격상해 NSC 참석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또 마요르카스 전 부장관이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이민자 중 처음이자 첫 라틴계 국토안보부 장관이 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