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후원 李 총수가 최종 결정"
희망살림 지원 제2사옥 대가 의심
희망살림 지원 제2사옥 대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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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공정포럼은 2015년 네이버와 성남시·사단법인 '희망살림'·성남FC 등이 맺은 '4자 협약' 과정에서 당시 네이버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의장이었던 이해진 총수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이 총수를 고발 대상으로 했다.
공정포럼은 검찰이 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4자 협약'에 이면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취합하면 네이버는 후원 당시 성남FC에 후원금을 직접 주지 않고 4자 협약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운영에 관여한 희망살림에 40억원을 지원했다.
성남시와 희망살림이 추진하는 시민 부채 탕감 운동의 일환인 '롤링주빌리'에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40억원을 지원한 것인데, 희망살림은 후원금 가운데 1억원을 제외한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급하고 스폰서 자격을 얻었다. 이후 성남FC 선수들은 '롤링주빌리'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롤링주빌리는 이재명 대표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2015년 8월 장기 부실채권을 사들여 채무자인 성남시민의 부채를 해소해주는 주빌리은행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공동은행장을, 제 전 의원은 상임이사를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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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표권이 없음에도 협약서에 서명하고, 희망살림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 기재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 사업 등의 목적과 달리 성남FC에 39억원을 광고료로 지급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지출한 것은 사회적 타당성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이 과정에서 희망살림이 40억원의 후원금을 수취할 수 없는데도 협약에 서명하고, 이 총수가 해당 후원금을 희망살림의 법인회비로 처리하는 것을 수용했다고 공정포럼은 강조했다.
공정포럼은 특히 상장기업 회계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네이버의 이해진 당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40억원 후원금 지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진철 공정포럼 사무국장은 "거액의 자금을 희망살림에 후원금으로 지출하기 위해선 내부 결재 및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 총수가 당시 이사회 의장으로 40억원 후원금 지출에 대해 최종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상헌 당시 네이버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5일 검찰 조사에서 "성남FC 후원이 뇌물성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은 반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종 결정권자인 이해진 총수를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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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철 국장은 "네이버의 성남FC 후원은 '부정한 청탁과 대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은 성남FC 후원 이후 네이버 제2 사옥 용적률이 670%에서 913%로 올라갔고, 고속도로 방향으로 제2 사옥 주차장 입구 방향이 변경된 점을 파악, '대가성' 후원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원을 받고, 그 대가로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와 토지 용도변경 편의 등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성남공정포럼은 지난 26일 이해진 총수를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고발했다. 이 포럼은 2021년 4월 19일 창립돼 성남시 예산과 행정 집행의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다.
92만 성남시민의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오랫동안 시민 활동가로 활동해온 박헌권 변호사를 중심으로 매년 보폭을 넓히며 성남시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