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서 올해 6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안동 이후 4일만

농식품부, 중수본 회의 열고 긴급방역
인접 시·군에 24시간 '이동중지' 명령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긴급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경북 예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올해 6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 2일 경북 안동시 사례 이후 4일 만이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예천에서 돼지 960여 마리를 사육 중인 농장은 폐사 발생에 따라 가축 방역 기관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ASF 발생 상황 및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현재 ASF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했다.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예천 및 인접한 6개 시·군에 대해 7일 오전 6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은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접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아울러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돼지농장 및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발생농장은 농장 인근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다수 검출됐다"며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인된 지자체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점검·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돼지고기 공급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SF 발생농장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체의 0.008%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