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이수희 강동구청장 “교통은 민생이자 복지…촘촘한 출퇴근길에 최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8010009924

글자크기

닫기

한평수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9. 18. 13:32

8호선 별내선 개통·GTX-D 강동구 노선 확정
5호선 직결화·버스 증차 등 교통 현안 해결 총력
고덕비즈밸리 속속 입주…인근 지역 낙수효과 기대
한강변 개발도 앞장…상수도보호구역 규제완화 강조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1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수도권을 촘촘히 에워싼 교통망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복지다. 다만 교통망 구축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통까지 쉽지 않다."

지난 13일 강동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이수희 구청장은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 하는 분들이야 말로 가장 평범한 사람"이라며 "그분들이 편하게 출퇴근을 했을 때 얻는 무형의 이익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전 '교통은 민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구청장은 GTX-D 노선 강동구 경유를 확정하고,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착공보고회 등을 이뤄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3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다만 이 구청장은 "인접 지역 신도시(경기 하남시·구리시·남양주시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통행 인구와 교통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열차 혼잡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라며 경기도와 관련 기초단체의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지하철 8호선 증차 문제"라며 "입주가 진행 중인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버스 노선 확충, 증차 문제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 구청장은 하남검단산 방면과 마천 방면으로 분기 운영되는 5호선의 이용 편의 개선과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굽은다리역~둔촌동역 직결화 사업, 버스 증차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를 자주 찾는 등 교통 현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촘촘한 교통인프라 구축과 교통민생 개선으로 강동구의 인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덕비즈밸리 조성현황
고덕비즈밸리 조성 현황/강동구
◇JYP·이케아 등 입주…지역 낙수효과는?
고덕비즈밸리는 2022년 7월부터 KX 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9개 기업이 입주했고, 올해 10개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또 시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인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2025년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주한다.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에는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이 건립될 예정으로 해외 방문객 증가가 예상되는 등 강동구 경제 지도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 구청장은 다양한 기업의 입주에 따라 인근 지역에 낙수효과 발생에 대한 기대에 "고덕비즈밸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와서 먹고 마시고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관이 주도하는 건 상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민간이 움직였을 때 개성있는 레스토랑이 들어선다거나 했을때 행정적으로 도와드리는 게 우리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는 강동의 랜드마크로서 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동구와 입주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고덕비즈밸리의 미래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6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천혜의 자원 '한강'…"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 필요"
구는 주거환경의 경우 녹지 비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고덕·상일 등의 지역은 1981년 '고덕택지 개발' 전 200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던 수림지대로서 '서울 강동의 남산'으로 불려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한강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지만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수변 개발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같은 한강인데도 서울 쪽은 상수원 보호구역이고, 맞은편인 경기도 쪽은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니다"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비료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십수년 전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당시 영농지역이 많은 경기도 쪽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강동구 한강변에는 족제비, 고라니, 수달, 맹꽁이 등이 나오는 등 엄청난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파괴하며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보존하면서 구민들이 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는 한강 수면을 걷는 듯한 스카이워크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동의 낙조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덕천이 시 수변활력 거점으로 선정돼 수변 친화형 쉼터로 10월 조성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구는 시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자치구 중 하나로 여전히 발전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강동구의 발전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구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어려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등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평수 기자
김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