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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나눔·봉사 실천”… 적십자사, 첫 정부 포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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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수 기자

승인 : 2024. 10. 20. 17:47

"인도주의 활동 보상해야" 정부 건의
창립 119년 기념식…韓총리 등 참석
5만8000시간 봉사 임영자 '국민훈장'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인도장 금장'
본지 염희선 전무 홍보유공 표창 등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한덕수 국무총리(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2024년 10월 18일은 대한적십자사 창립 119년 역사에 뜻깊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적십자사 역사상 최초로 국내와 해외에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온 적십자 식구들에게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공로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철수 회장은 적십자 운동에 헌신해 온 800만 대한적십자사 가족에 보답하려면 이 같은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정부에 거듭 건의해 성사됐다.

김철수 회장은 이날 정부 포상에 고무돼 "매년 돌아오는 창립기념식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해"라며 운을 뗀 뒤 "사상 최초로 정부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해 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전국 23만 적십자 봉사원과 청소년 단원, 300만 헌혈자와 500만 후원자 등 적십자 가족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지난 18일 염희선 아시아투데이 전무에게 대한적십자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들을 대표해 공로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정부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119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적십자사의 생일을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이 외에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외교사절, 수상자와 가족, 적십자 임직원 등 총 10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첫 국민훈장은 임영자(동백장)·김영자(목련장)·황의선(석류장)씨가 받았다.

봉사원인 임씨는 43년 동안 5만8000시간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승산나눔재단 이사장인 김씨는 37년간 기부와 봉사를 이어오며 43억원을 누적 기부했다. 헌혈왕 황씨는 1973년부터 50년 넘게 749회 헌혈로 국민의 생명보호에 기여했다. 국민포장은 봉사왕 3인방 홍준길·임규래·구경진 봉사원에게 수여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적십자 인도장 금장'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홍 전 관장은 1990년부터 34년간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으로 일하며 교육훈련비 지원을 비롯해 재난구호 및 사회봉사 관련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염희선 전무와 중앙일보 신성식 기자는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홍보 사업유공으로 적십자 회장 표창을 받았다.
한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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