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어린이용 우산, 유해물질 기준치 최대 476배 초과

서울시, 안전성 검사 15개 제품 중 7개 '부적합'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우산. /서울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476배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어린이용 우산·양산, 어린이용 캠핑의자, 피크닉 매트 15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15개 제품은 어린이용 우산·양산 4종,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피크닉 매트 5종이다.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더불어 내구성도 검사했다.

어린이용 우산·양산 4종 중 3종은 우산 살, 보조살, 내부 부속품 등 여려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5배에서 최대 476배 초과 검출됐다. 또 2종에서는 버튼, 끈에 달린 금속 등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최대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 2종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1개 제품의 의자 뒷면 코팅에서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1.9배 초과 검출, 2개 제품 모두 의자 프레임 코팅, 팔걸이 코팅 등의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1.3~3.8배 초과 검출됐다. 1개 제품의 원단도 기준치를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피크닉 매트 1종도 섬유 및 코팅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51배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