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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북권 첫 시립도서관 ‘김병주도서관’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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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주지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1. 04. 15:31

300억 기부한 김병주 회장 이름 딴 도서관
공공도서관 최초 로봇이 서고 관리…2027년 개관
가재울 중앙공원 연결 '공원 속 도서관' 콘셉트
관악·동대문 도서관 시립도서관 내년 중 착공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열린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식에서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로봇이 서고를 관리하는 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공공도서관이 2027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문을 연다.

시립도서관인 '김병주 도서관'은 시가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권역별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이다. 도서관 이름은 총사업비 675억원중 절반에 달하는 300억원을 기부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서관은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 3486㎡ 부지에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91093㎡ 규모로 짓는다. 지상층은 필로티(기둥방식)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만들어 공원과 도서관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원 속 도서관'으로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철학을 잇는다.

특히 도서관 내부에는 국내 공공도서관 최초로 자동화서고(ASRS)를 도입한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찾아내고 배치하는 모습을 통유리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또 최대 5m에 이르는 층고를 통해 개방감을 주고 △엄마아빠VIP존 △이야기방 △어린이 문화교실 등 가족 단위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옥상은 공연장 같은 옥상정원으로 꾸민다.

시는 서북권 시립 김병주도서관 착공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권역별 시립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관악구 신림동(서남권) 옛 금천경찰서 부지에 공공주택·도서관 복합건물을 건립해 2029년까지 개관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전농동(동북권)에는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인 목조도서관 형태의 시립도서관을 내년 착공해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 회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번에 건립되는 서북권 시립도서관에는 로봇이 도서를 찾고 배치·대출하는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며 "향후 조성될 권역별 도서관도 이런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며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시민 모두가 다양한 독서, 문화 행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감도
김병주 도서관 조감도./서울시
박아람 기자
주지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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