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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용 ‘불법 정치자금’ 변론에 이재명 관여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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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11. 07. 22:30

檢, 관련 진술조서 추가 증거로 제출
李, 텔레그램서 재판 상황 공유받아
민주 국가경제자문회의-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사건 재판 변론에 관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김 전 부원장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이 대표 본인이 그의 범행을 묵인하거나 관여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당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정일권 부장검사 정일권)는 최근 이 대표 대선캠프 인사들의 위증교사 혐의를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에 관련 정황이 담긴 사건 관계자 진술조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출된 조서에는 이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부원장 변호인들이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해 재판 상황 등을 재판 진행 상황 등을 공유받거나 변론 방향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가 대화방에서 '돈을 주려면 김 전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간 통화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확인해 볼 수 있나', '검찰이 확보했을 만한 개연성만 소명해도 좋겠다'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먼저 대화방 참여를 요청했고, 재판 증거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변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는 변호인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대장동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원 상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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