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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대형컨선도 자율운항 가능해진다…통합 실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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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1. 28. 11:15

대형 컨선 자율운항·원격제어 통합 실증 성공
세계 최초 원격운영센터간 제어권 전환 기술 적용
hd현대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왼쪽부터), 김정식 라이베리아기국 대표, 홍대훈 HD현대중공업 상무,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 27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대형 컨테이너운반선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 AIP 기념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대형선박에 대한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통합 실증에 성공했다. 선원 승선 없이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자율운항 3단계 상용화가 가까워질 전망이다.

28일 HD현대는 최근 8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자율운항 및 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통합 실증을 수행,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잇달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과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원격제어솔루션을 활용한 통합 원격제어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제어솔루션은 원격 조타 및 선속 제어 뿐만 아니라 선박 운영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항해 중 발생할 수 있는 통신 지연, 돌발 상황,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HD현대는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대형상선에 대해 복수 원격운영센터(ROC, Remote Operation Center)간 제어권 전환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은 선박이 장거리 항로를 운항할 때 하나의 ROC에서 다른 ROC로 제어권을 전환시켜 원격 운항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실증에서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 위치한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내 위치한 디지털 융합센터 간 제어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HD현대의 원격제어 기술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기국 관계자 역시 "하이나스 컨트롤과 원격제어솔루션을 통해 ROC간 원격 제어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는 자율운항 실현을 위한 귀중한 경험 구축 단계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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