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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부시장은 별도 퇴임식을 열지 않고 이날 청사 내 관련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송별의 정을 나눴다.
중요 고위직인 만큼 시 내부에서 퇴임식을 열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유 부시장 본인이 오랜 기간 공직에 몸담지 않았기에 조용히 퇴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시장은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했다. 오 시장 재임 시절인 2006~2011년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세운상가 녹지축 조성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장기전세주택 등 주요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후 오 시장 복귀와 함께 개방형직위 공모 절차를 거쳐 2022년 8월 주택정책실장으로 서울시에 재합류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2부시장을 맡아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안전망 확충과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를 이끌었다.
유 부시장은 새 학기부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으로 전해졌다. 추후 오 시장의 정치 행보에 따라 지근거리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2부시장 직무는 후임이 임명되기까지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이 대리한다. 후임으로도 김 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대통령이 임면권을 보유한 차관급 정무직 국가공무원이다. 시의 임용 제청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친다. 다만 현 시국을 고려할 때 공식 임명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