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안병훈 “퍼트 신경 쓸 것”
김시우, 아들 기운 받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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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과 김시우는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시즌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 나란히 출전한다. 소니오픈을 앞두고 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두 선수는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좋은 출발을 하면서 나머지 대회를 편하게 임했고 정해놓은 목표도 모두 이룰 수 있었다"며 "시즌 막판에는 우승까지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좋은 끝맺음이었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작년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약 1.5m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12m 장거리 버디를 잡은 그레이슨 머리(미국)에게 아쉽게 패했다. 다 잡았던 우승이 날아갔지만 소니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안정된 기량을 선보였고 특기인 장타 부문에서는 비거리 316.5야드로 PGA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을 한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치른 DP월드투어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22)을 누르고 정상에 올라 분위기는 좋다. 안병훈은 올해 집중력을 살려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시즌이 다시 시작됐는데 2024년은 잊고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 전략은 퍼트다. 안병훈은 "코스는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러프가 많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그린이 좁아서 짧은 퍼트에 신경 쓰겠다"고 언급했다.
시즌 목표도 제시했다. 안병훈은 "올해는 PGA 투어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 메이저대회 톱5가 목표"라며 "특히 마스터스에서 잘하고 싶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퍼터만 좋았어도 톱10이 가능했는데 아쉽게 안 됐다. 올해는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오지현과 결혼하고 한 달도 안 돼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우승했던 김시우는 이번엔 아들 앞에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선언했다. 지난해 2월 태어난 아들과 대회장을 찾았다는 김시우는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왔는데 느낌이 달랐던 2년 전처럼 좋은 플레이를 하고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지난해에는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 한번 우승했던 코스여서 좋은 기운을 받아 대회에 임하겠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지만 모든 코스에서 OB 걱정 없이 티샷을 할 수 있다.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려도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면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마음은 다승이 목표지만 우선은 첫 승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피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그런 것들이 잘 되면 다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지난 시즌 우승 없이 25개 대회에서 톱25위 12회, 컷 통과 22회 등 상위권에서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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