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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훈 리포트] “승격해서 서울 더비 이루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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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장원재 선임 기자

승인 : 2025. 01. 12. 09:56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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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 이랜드 FC 감독./ 사진제공=전형찬
아시아투데이 장원재 선임 기자 = 서울 이랜드 FC의 김도균 감독은 승격 전문가다. 2020년 수원FC를 이끌고 1부리그로 올라갔고 2023년엔 부산과의 승강전을 승리로 이끌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서울 이랜드 부임 첫해였던 작년 시즌엔 승강전에서 전북을 만나 두 경기 모두 1-2로 패하며 승격 일보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 1997년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브라질에게 10-3으로 대패했다. 당시 주장이었다.

"많이 부족했다. 실력도 부족했고, 그때는 축구 선수로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당시의 경험은 선수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 무엇이 문제였나.

"무엇보다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지금처럼 영상 분석이나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시절이다. 정보 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세계 수준과 차이가 많았다."

- 당시의 아픔이 지도자로서의 김도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나.

"물론이다. 현재는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전반적 수준이 올라간 것이다. 지금 유소년, 청소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도 이런 체계적인 준비 덕분이다."

- 서울 이랜드는 2024 시즌 승격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팬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지만, 결국 위기를 돌파할 힘과 조직력이 부족했다. 다 감독의 책임이다."

- 특별히 부족했던 부분이라면.

"스트라이커 부재와 전반기 안정화에 실패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 서울 이랜드는 작년 시즌 3연승이 없다. 이기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경기에서 늘 비기거나 패했다.

"말씀처럼 팀의 기복이 심했다. 잘할 때는 정말 잘했지만, 못할 때는 형편없이 못했다. 이런 기복을 줄이기 위해 올해는 주전급 선수들을 유지하고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 특별히 기대하는 외국 선수는.

"대구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이탈로 그리고 유럽에서 뛰던 호주 출신 아이데일이다. 두 선수 모두 공격진을 강화할 핵심 자원이다."

- 두 선수의 특징을 조금만 더 이야기해 준다면.

"이탈로는 연계와 볼 관리가 장점인 선수고, 아이데일은 스피드와 활동량이 뛰어난 선수다. 두 선수가 최전방에서 잘 조화를 이루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목표는.

"최소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천 상무가 자동 강등이라 2위만 해도 자동 승격이 가능하다. 다만 인천, 수원 삼성 등 강팀 사이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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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ㄷ드 FC 김도균 감독이 내년 시즌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형찬
- 구단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프로축구단은 만년 적자기업이다. 그래서 구단이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팬들과 구단에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이유다. 지난 시즌엔 아쉬움이 컸지만, 올 시즌에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시즌 마지막에 팬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싶다."

- 승격하면 FC서울과 서울 더비가 열린다.

"서울 더비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서울 더비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승격에 성공 시 공약을 한다면.

"팬들을 위해 자비로 자동차 한 대를 구입해 경품으로 내놓고 싶다."

- 기사 나가면 아내 분이 가만있겠나.

"승격하면 무언들 못하겠나. 팬들에게 뭔가 보답할 수 있는 이벤트를 꼭 하겠다. 팬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해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경품이나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 김도균 감독이 꿈꾸는 서울 이랜드의 미래는.

"1부 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는 팀이다. K리그2에선 항상 승격을 목표로 하는 강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 팬들과 함께하는 축구를 통해 팀을 더 높은 궤도에 올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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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재 선임기자(왼쪽)과 김도균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전형찬
장원재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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