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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 잃은 김주형, 소니오픈 65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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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13. 13:18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 65위
3라운드 퍼트 실수 이후 와르르
감정 조절 숙제로 떠올라
GLF-SPO-USP-HERO-WORL... <YONHAP NO-2296> (Getty Images via AFP)
김주형이 지난 12월 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서 샷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주형(22)이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새해 첫 대회에서 부진했다. 우승권의 성적을 바라보던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퍼트를 실수한 후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주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등으로 1언더파 69타를 때렸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65위에 올랐다. 컷을 통과한 76명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김주형은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져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3라운드 5번 홀이 문제였다. 이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고 평정심을 잃었다. 이어진 6번 홀에서는 OB를 내고 클럽을 내동댕이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여파는 계속됐다. 김주형의 샷 감은 들쭉날쭉하면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10번·12번 홀 버디로 출발이 좋았으나 14번·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18번 홀 버디로 전반은 1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맞바꿨다.

PGA 통산 3승에 빛나는 김주형은 지난해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트를 가다듬고 맞은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혼성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새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에게는 올해 남은 시즌 감정 조절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14일 예정된 프로골프리그(TGL) 둘째 주 경기에 주피터 팀 멤버로 나서지 않고 1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해 자존심 회복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우승은 연장 접전 끝에 막바지 놀라운 역전극을 펼친 닉 테일러(캐나다)에게 돌아갔다. 테일러는 정규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와 동타를 이루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이어 테일러는 연장 첫 홀(18번 홀)을 버디로 비긴 뒤 같은 홀에서 맞은 두 번째 승부에서 1m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반면 에차바리아는 투온에 성공했음에도 이글과 버디 퍼트를 연달아 놓치면서 다 잡았던 우승을 헌납했다. 지난해 RBC 캐나디언오픈에서 18번 홀 이글로 우승했던 테일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18번 홀의 기적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소니오픈에 나선 한국 선수 중 김주형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경훈, 안병훈, 김시우)은 컷 탈락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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