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랭킹 1위 올라 우승 기대감
최경주 통산 상금도 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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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이자 첫 본토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PGA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280만3596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PGA 통산 상금 3000만 달러(3125만9508 달러)를 돌파했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년 3개월 만의 PGA 우승을 노린다. 그동안 임성재는 준우승 5회, 3위 6회 등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 대회는 무엇보다 코스 적응력이 중요하다.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라킨타 CC,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번갈아 치기 때문이다. 이후 상위 65명이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4라운드에 임한다.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매 시즌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진입하고 있는 임성재는 기복 없는 경기력이 강점이어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현지 예상도 마찬가지다. PGA 공식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에서 내놓은 대회 파워 랭킹에서 임성재가 1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작년 신인왕 닉 던랩(미국)을 비롯해 샘 번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등 유명 선수들을 앞섰다.
임성재로서는 동기부여가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 3년여 만에 통산 3승을 이루면 상금 158만4000 달러를 챙기면서 단숨에 최경주를 제치고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한국 선수가 된다. 임성재는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3·4라운드 62타와 65타를 때리는 등 선전하며 3위를 달성했다.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3·4라운드 최저타수 동률을 이룰 만큼 샷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지난 소니오픈에서 평정심을 잃고 공동 65위에 그친 김주형(22)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시우(29), 베테랑 이경훈(33)도 동반 출격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