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한해 농사 좌우할 캠프 시즌, ‘빅4’ 구단의 과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2010011767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22. 14:42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즌 돌입
KIA 최적화ㆍLG 투수왕국 재건 목표
기본기 다질 한화, 두산은 새얼굴 육성
이우성 격려하는 이범호 감독<YONHAP NO-6610>
이범호(맨 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해 농사를 결정할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즌이 돌아왔다. 구단들은 캠프에서 목표와 보완해야 할 점들을 집중 점검하고 최상의 전력을 꾸린 뒤 정규시즌을 맞게 된다.

오프시즌 휴식을 보낸 10개 구단은 22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5개 팀은 미국에 캠프를 차리고 호주에 3개 팀, 괌과 대만에 각각 1개 팀이 1차 훈련지를 마련했다.

22일 가장 먼저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 한화 이글스는 25일부터 2월 19일까지 호주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지난해 66승 2무 76패(8위)로 부진한 한화는 올해 새 구장 개장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 작년 6월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7년 만에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면서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한화의 화두는 기본기 다지기다. 수비부터 강화해 탄탄한 팀 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심산이다. 수비가 강해져야만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김 감독은 "작년 실책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며 "야구의 9할이 수비이기 때문에 수비는 아무리 연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1차 캠프를 차리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다. KIA는 22일 코칭스태프 및 일부 선수, 나머지 선수단은 23일로 나눠 출발한다. 최고타자 김도영 등 투타에서 워낙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 캠프에서는 최적화를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KIA는 작년 불펜진의 힘으로 통합우승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불펜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해영이 건재한 가운데 통산 88세이브에 빛나는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작년 주춤했던 임기영과 최지민이 회복해 가세한다. 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들 역시 불펜으로 이동한다. 황동하, 김도현, 김태형이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이의리가 복귀하면 전원이 불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 감독은 "자원이 부족한 건 아니고 누구를 쓸지 고민만 남았다"고 전했다.

KIA를 추격하는 LG 트윈스는 23일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2월 24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의 캠프 목표는 투수왕국 재건이다. LG는 2023시즌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져 정규시즌 3위에 그쳤다. LG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2023시즌 3.43(1위)에서 2024시즌 5.21(6위)로 껑충 뛰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새로 합류한 장현식, 김강률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박명근과 백승현도 다크호스다. 선발진의 경우 손주영의 성장이 캠프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송승기,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 등도 5선발 후보로 뛴다.

24일 본진이 호주 시드니로 떠나는 두산 베어스는 일부 포지션에 대한 변수 줄이기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두산은 외야 한 자리, 내야 두 자리가 사실상 공석인데 스프링캠프에서 새얼굴을 발굴·육성해야 한다. 확실한 키스톤콤비만 찾아낸다면 두산은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일단 유격수와 2루수 후보들은 넘쳐난다. 박준영, 이유찬, 오명진, 여동건, 박준순, 박지훈, 박계범 등이다. 이중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선수가 주전으로 도약하게 된다.

인터뷰하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YONHAP NO-2093>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얘끼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2025년 신년 인사회<YONHAP NO-4384>
LG 트윈스 선수들이 지난 8일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출국에 앞서 포즈 취하는 이범호 감독<YONHAP NO-3025>
이범호 감독이 22일 미국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