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중동 '초국경택배' 거점 사우디에 GDC 건설 중
CJ ENM, 사우디 중심 K-컬처 중동 지역 문화사업 확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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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미국에 집중돼 있는 해외사업을 유럽과 중동 등으로 확장해 신 성장동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내수부진의 위기를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삼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의 선봉장은 CJ제일제당이, K물류는 CJ대한통운이, K컬쳐는 CJ ENM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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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공장은 연간 30% 이상 성장 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등 새로운 K-푸드 전략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 80% 이상이 미국에 편중돼 있는 만큼 유럽 지역을 '제2의 미주'로 키울 경우 탄탄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2023년 5조3861억원으로 4년간 70% 이상 성장했다. 헝가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까지 진출해 매출 성장세는 더 가파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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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사우디 문화부 초청으로 현지를 찾은 이재현 회장이 첫 일정으로 공사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CJ대한통운은 또 미국에도 6000억원을 투자해 뉴저지와 시카고에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 3개를 구축하는 '북미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물류센터는 2026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순차 완공을 목표로 올 1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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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화사업은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문화보국'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이어오고 있는 CJ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국가 개발계획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구애도 받고 있다.
CJ그룹은 엔터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인구 6억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CJ ENM 주도로 K-POP, 영화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올해 CJ는 각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신영토를 확장해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