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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m 버디 샷’ 김시우, 난코스서 매킬로이와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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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07. 10:14

김시우, 아놀드 파머 대회 2언더파
공동 6위로 매킬로이와 나란히
18번 홀 ‘24m 버디 샷’ 인상적
GOLF/ <YONHAP NO-1680> (IMAGN IMAGES via Reuters Connect)
김시우가 티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많은 스타선수들이 특급대회 난코스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이 김시우(29)가 마지막 홀 기막힌 버디 샷을 앞세워 선전하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선상에 섰다.

김시우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네 번째 특급(시그니처)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등으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단 15명만 빼고 모두가 오버파를 쏟아낸 난코스에서 김시우는 매킬로이 등과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은 1타 뒤진 1언더파 71타 공동 11위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때린 윈덤 클락(미국)으로 김시우와는 3타 차다. 김시우가 남은 라운드에서 현재 감각을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포지션에 위치했다.

이날 김시우는 3번 홀(파4) 보기로 출발했지만 5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6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저지르며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김시우는 후반 샷 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를 이룬 뒤 16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라운딩을 끝냈다.

특히 18번 홀 버디가 압권이었다. 26야드(약 24m) 거리 그린 바깥의 러프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이 바운드되며 그대로 홀 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시우는 주먹을 공중에 휘두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바람도 심하고 러프도 길어서 경기하기가 어려웠지만 인내하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바람을 계산하기가 조금 어렵고 공이 많이 움직이지만 댈러스(거주지)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연습 환경이 비슷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난조를 보였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3오버파(공동 45위), 김주형은 6오버파(공동 58위)로 무너져 우승이 힘들어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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