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ㆍ이강인ㆍ김민재 등 최정예로
양현준과 양민혁, 젊은 선수들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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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28명 명단을 공개하면서 "정하는 게 어려웠지만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을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11회 연속 월드컵을 확정할 수 있는 무대인만큼 최정예들이 총동원됐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기존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포함해 조현택, 김동헌(이상 김천상무)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다른 때(보통 26명)보다 많은 선수를 뽑은 데 대해 홍 감독은 "내부 경쟁의 측면에서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을 갔을 당시 우리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고 K리그는 추운 겨울에 조기 개막해 100%의 컨디션이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유럽 출장에서 선수들의 부상 상태와 경기력을 잘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걸 토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선수들을 까다롭게 뽑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 선수는 공격 2선 자원 양현준과 양민혁이다.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양현준은 지난 한 달 동안 공식전 6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폭발했고 2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뽑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영국으로 건너가 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생으로 활약하는 양민혁도 주목되는 선수다.
이들이 조커로 활력을 불어 넣는다면 대표팀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계산이다. 홍 감독은 최근 좋은 양현준에 "출전 시간이 짧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보여주는 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양민혁에게는 "순간적인 모습이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인 만큼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젊은 2선 자원들이 많은데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며 "물론 실수할 수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젊은 선수답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고민거리도 있었다. 양쪽 풀백이다. 지난해 9월과 11월 A매치에서 풀백을 담당했던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조현택과 황재원(대구) 등이 승선했다. 홍 감독은 "조현택이 많이 성장했고 황재원은 공격적으로 지금이 가장 좋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최전방 공격수로는 K리그1 개막 4경기 4골로 물오른 주민규(대전)가 낙점을 받았다.
최정예로 꾸려진 대표팀은 이번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B조 1위(4승 2무·승점 14)인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홍 감독은 "2연승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라며 "모든 것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임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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