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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역대 최고 수익률 15% 달성…“해외·대체투자 확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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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3. 11. 15:25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역대 최고, 2023년 13.9% 이어 연속 신기록
서원주 국민연금 CIO "노르웨이·네덜란드 연기금 대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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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사장이 1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 대상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심준보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해, 1200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았다. 글로벌 투자 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자산 배분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장기적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사장은 서울 중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속됐다"며 "국민연금은 어려운 투자 환경 속에서도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국내외 자산 배분과 투자를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글로벌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현지 글로벌 운용사 등 주요 기관들과의 관계 구축 및 공동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해외 사무소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네 번째 해외 사무소를 설치해 투자기회 발굴과 현지 실사 등 직접 투자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지난해 최고 수익률 15% 기록했고, 적립금 1213조원을 달성했다. 2023년 기록한 역대 최고 수익률 13.59%를 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그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연속 최고 성과를 달성했지만 단기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시적이고 장기적 투자 안목으로 자산 배분 체계를 개편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 기준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체투자부터 적용되는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고 이후 주식 채권으로 확대해 차질 없이 이행토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에 도입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주식 채권까지 확대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주식, 채권을 조합한 패시브 포트폴리오다. 부동산의 위험 특성치가 주식 40%, 채권 60%로 구성됐다고 판단하면 신규 부동산 투자 시 필요한 투자 금액을 기준 포트폴리오 주식 40%, 채권 60% 매도해 마련하는 방식이다.

그는 "기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운용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의사결정 체계 운용 조직 투자 인프라 등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운용 인력을 늘리고 성과급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등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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