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한 LX하우시스…해외서 출구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m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1010005152

글자크기

닫기

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3. 11. 15:49

원자재 가격↑·트럼프 2기 행정부…올해 전망도 어두워
현지 맞춤형 제품군 강화·신규 고객사 확보…반등 노려
[사진1]LX하우시스,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 참가 (1)
LX하우시스가 KBIS 2025 전시장에서 운영하는 부스 전경./LX하우시스
LX하우시스가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한다. 국내에선 건설경기 침체와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해외에서 출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5720억원, 영업이익 975억원을 올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6% 줄었다.

LX하우시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부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도 건축자재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제품은 창호, 바닥재, 벽지, 단열재 등이다.

국내 건설 경기 불황과 탄핵 정국까지 겹쳐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돼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건설 자잿값 급등이 예상돼 올해도 어두울 전망이다.

이에 LX하우시스는 올해 반등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북미, 유럽, 중국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를 제외한 핵심 시장에서 고객 중심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8개 해외법인 중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전체 해외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는 북미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이스톤(인조대리석) 신제품과 바닥재, 가구용보드 등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X하우시스는 높은 광(光) 투과도를 갖춘 인조대리석, 수성 점착 인테리어 필름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엔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건축자재 사업부문에서 각각 4개씩 지적재산권을 취득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서 창호, 바닥재, 벽지 등 주력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해외시장에서 산업용필름, 표면소재, 바닥재 등의 판매를 늘려가며 국내 시장 침체를 적극 만회해 나갈 전략이다"라며 "그 어느 해보다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위기 대응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