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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지산 오르려면 등반료 3만9000원 내고 안전시험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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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24. 14:53

온라인 사전 예약 필수·하루 입산 인원 4000명 제한
후지산
일본 후지산./AP 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후지산이 과도한 관광객 유입과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후지산이 있는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이 2025년 등반 시즌(7월~9월)을 앞두고 새로운 등반 규정을 도입했다고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후지산을 등반하려면 우선 4000엔(약 3만9000원)의 등반 허가증을 구입해야 한다. 지난해 도입된 의무 관광세보다 두 배 인상된 수준이다. 또한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일일 입산 인원은 4000명으로 제한된다.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는 "후지산이라는 세계적 보물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등반객 증가 외에도 부적절한 복장과 장비 부족으로 인한 사고도 문제로 지적된다.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오르거나, 충분한 물과 장비 없이 산에 오르다 구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즈오카현은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등반 예정자는 등반 안전과 지역 규칙에 대한 교육을 받고,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한, 후지산에는 새로운 출입 시간 제한도 생긴다. 산 정상은 매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숙박객이 아닌 일반 등반객에게는 폐쇄된다. 산길 곳곳에는 숙박용 산장이 마련되어 있어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일본 각지 관광명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히로시마의 유명 관광지인 이츠쿠시마 신사는 2023년부터 '떠 있는 도리이'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홋카이도의 온천 마을 오타루는 겨울철 인파 통제를 위해 보안 요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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