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미디어특위 “KBS, 민노총 정치활동 방관…중립성 잃어”

"KBS, 공영성·중립성·객관성 잃은 운영은 국민공분 자아낼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하자 조합원들이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파업 대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 위원장 이상휘 의원은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의 정치활동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KBS를 향해 "공영성·중립성·객관성을 잃은 상태로 방송사 관리를 하는 것은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과 반대는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며 노동조합의 근로조건 향상 노력과는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박장범 KBS 사장은 팔짱 끼고 이를 수수방관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영방송 KBS의 기자와 PD등 방송사 직원들이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깃발을 들고 오늘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7일에는 EBS 일산사옥에서 신동호 사장 선임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에 박상현 민노총 KBS본부장, 전성관 민노총 MBC본부장이 함께 참석해 타사 사업장의 사장출근 방해 운동에도 오지랖 부린다는 비난이 인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의 정치활동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광화문과 여의도 탄핵 찬반 집회에서 찬성집회 참여자가 수적으로 열세이다 보니 민노총이 갖은 방법으로 인력동원에 나섰다는 얘기가 돌고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방송인들마저 정치적 중립 의무이고 뭐고 내팽개치고 정치활동에 깃발들고 뛰어드는 것인가"라며 "KBS는 사규로 직원의 정치활동을 엄격히 규제한다. 노동조합이 하는 활동도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