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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트럼프 “푸틴, 우크라 휴전 거부시 석유에 관세...이란, 핵 합의 거부시 ‘폭격’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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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31. 06:02

트럼프 "푸틴, 우크라 전쟁 휴전 거부시, 석유에 25~50% 관세 부과"
"푸틴의 젤렌스키 언급에 '매우 화나'...이번주 푸틴과 통화"
"이란 핵프로그램 미합의시 '폭격' '관세'"
이란 대통령 "신뢰 증명해야"
트럼프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최고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거래를 할 수 없다면, 그리고 그것이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내가 생각한다면 나는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대해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 우크라 전쟁 휴전 거부시, 석유에 25~50% 관세 부과"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나 지역, 기업·기관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매하는 사람은 석유뿐만 아니라 어떤 제품도 미국에 판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 25∼50%포인트 관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치를 한달 이내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가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Iran US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월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진행된 1979년 이란 혁명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이란 대통령실 제공·AP·연합
◇ 트럼프 "젤렌스키에 대한 푸틴 언급에 '매우 화나'...이번 주 내 푸틴과 통화"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자기가 "매우 화가 났다"고 밝혔다.

푸틴이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자기가 화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란 핵 프로그램 미합의시 '폭격' '2차 관세'"...이란 대통령 "신뢰 증명해야"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2차 관세'를 가할 것이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오만 정부를 통해 전달한 서한에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간접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첫번째 답장이었다고 AP는 설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도 "우리는 대화를 피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들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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