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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리자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15억 초과 비중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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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31. 08:54

9억∼15억원 비중도 10%포인트 증가
강남권 거래 증가세 주변 확산 영향
2월 거래량 강남4구 1∼4위
3월 거래 신고 4천건 넘어, 2월 웃돌 듯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연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전체 거래의 10건 중 3건 가까이가 15억원을 초과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재지정 여파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선도지역 아파트들이 매매 시장을 이끈 영향으로 해석된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과의 토론회에서 강남 토허제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1월14일 이후 이달 30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서울에서 거래 신고된 아파트의 28.8%가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이는 직전 두 달 반(작년 11월1일∼올해 1월 13일) 동안 거래에서 15억 초과 비중이 24.3%였던 것에 비해 4.5%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15억원 초과 중에선 15억∼30억원 구간의 증가폭이 토허제 해제 언급 직전 19.0%에서 언급 이후 23.5%로 증가폭이 컸다.

9억 초과∼15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27.4%에서 32.9%로 5.5%p 증가했다.

실제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동)의 토허제가 풀린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한 달 반 동안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9.7%로, 30%대에 육박했다.

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토허제 언급 전 48.3%에서 언급 후에는 38.4%로 10%p가량 급감했다. 이 중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토허제 해제 언급 전후로 24.1%에서 16.3%로,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비중은 24.2%에서 22.0%로 각각 감소했다.

실제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인기지역이 주도했다. 전날 신고 기준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6141건으로 지난해 8월(6531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612건)·강남구(562건)·강동구(402건)·서초구(395건) 등 강남 4구의 거래량이 상위 1∼4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395건)·노원구(356건)·마포구(337건)·영등포구(322건)·동작구(291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이달 24일부터 토허제 대상이 강남3구와 용산구로 확대되며 거래가 주춤해졌지만, 3월 계약의 거래 신고일이 다음 달 말까지로 아직 한 달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3월 거래량은 2월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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