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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힘 싣는 하나금융… 비이자이익·계열사 시너지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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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5. 04. 02. 18:10

'2기 체제' 함영주號 리딩금융 도약
WM 명가 굳히고 경쟁력 확대 필요
'하나더넥스트'로 고객 확장 팔걷어
자산운용 합병·상품 경쟁력 강화도
자산관리(WM)가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비이자이익 개선과 계열사 시너지 발현에 가장 효과적인 사업 분야가 WM이라는 평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2기 체제가 출범한 만큼, 올해는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수익성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경우 금리인하 시기, 가계대출 규제 기조 등 외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비이자이익을 늘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과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인수합병(M&A)을 통해 단번에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어렵다. 여기서 주목받는 것이 WM이다. 이미 하나은행이 WM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와 협업에 나설 경우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WM부문 수수료수익으로 6802억원을 거뒀다. 전체 수수료수익(2조696억원) 중 32.9%를 차지, 여신 및 외환(40.5%) 다음으로 비중이 컸다.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회장은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해야 한다.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과 밸류업 드라이브를 위해서는 우수한 수익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이익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탓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계대출 규제 등 정부 정책과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CET1 비율을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대출 자산 확대에 부정적이다.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CET1 비율 13~13.5%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말 CET1 비율 13.22%다.

비이자이익 성장이 중요한 이유다. 하나은행이 '하나 패밀리오피스센터', '클럽1' 등으로 WM 명가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WM의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WM을 통해 확보한 고객은 추후 인수주선·자문 등 기업금융(IB) 고객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함영주 회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해 10월 그룹 계열사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하나더넥스트'를 선보였다. 하나더넥스트는 기존 개인 중심의 VIP 고객 관리를 뛰어넘어 가족, 세대 단위 고객, 시니어 시기를 준비하는 고객 등 자산관리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또 유언대용신탁, 생명보험청구권신탁, 장수변액연금, 치매간병보험 등 다양한 맞춤형 자산관리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함 회장이 비은행 강화를 내세우며, 강조했던 계열사 시너지에 대한 효과도 크다. 하나금융은 경쟁사와 비교해 보험 부문이 약하지만, 이를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M&A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으며, 자금력도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경쟁력이 있는 증권과 자산운용사와의 협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WM 강화가 효율적이다.

실제 은행과 증권은 복합 점포를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관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하나증권의 경우 WM 부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나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합병 역시 WM 강화와 맞닿아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2023년 10월 퇴직연금과 관련된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고 은행·증권간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 아래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합병되면 운용자산 50조원 규모의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게 되고, 그룹 자회사로 승격된다. 합병을 통한 자산 규모의 확대와 경영효율성 확보는 차별화된 WM상품 개발·공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WM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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