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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호무역주의 시대 도래…韓 글로벌 사우스 확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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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4. 03. 17:43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부과
글로벌 사우스 연평균 경제성장률 6.3%
베트남 등 관세 높아…상호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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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적용 현실화로 우리나라 수출 전략 셈법이 복잡해졌다.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했지만 전 세계적 리스크가 커지다 보니 이 지역으로의 진출도 불안정해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신(新)보호무역주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과 경제·안보 관계로 깊게 얽혀 있는 만큼 고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 합동 미국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열고, 미국의 관세조치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베트남(46%) △태국(34%) △중국(34%) △대만(32%) △스위스(31%) △인도(26%)에 이어 7번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서남아시아·아세안·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 왔다.

산업부는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를 촉진할 것을 약속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전 세계 인구의 약 63%, 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한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3%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문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를 재편하려 할 경우, 한국이 부정적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경제·안보 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신중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 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철강 등 의 산업은 현지 생산 확대와 제3국 우회 수출 전략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리 공급망에 긴밀하게 연결된 국가에 대한 관세율이 높다"며 "그 지역에 진출한 기업도 다시 그 현지 정부를 비롯해 우리 정부와 협력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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