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톤·24톤 급 신제품 최초 공개
주변 360도 보여주는 모니터 '눈길'
직관적 조이스틱으로 조작도 쉬워
"최종적으로 무인작업 가능한
건설기계 만들어갈 것"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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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HYUNDAI(현대)'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디벨론)'을 국가대표 건설기계 브랜드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자회사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가 현장에 총출동했다. 천장을 향해 버킷을 치켜든 역동적인 굴착기의 모습이 공개되자 박수와 함께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모델 'HX400'과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모델 'DX240'이다. 양사는 각각 'HYUNDAI'와 'DEVELON'라는 브랜드를 각각 키워왔으나, 이번 신제품은 첫 공동개발 성공 사례로 더욱 이목이 쏠렸다. HD현대는 2021년 HD현대인프라코어(과거 두산인프라코어)를 그룹으로 품은 이후 건설기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단순히 규모의 경제를 이뤄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모아 차별화한 기술력을 가꾸는 데 주력해 왔다는 후문이다. 이날 공개한 두 신제품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조영철 사장은 "차세대 신모델은 전자제어유압시스템(FEH) 등의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다"라면서 "앞으로도 인프라건설 혁신을 향한 HD현대의 여정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HD현대는 참가자가 직접 굴착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스 한편에선 VR기술로 가상 운전할 수 있는 있는 체험을 마련했다.
DX240의 차체에 올라타니 가장 먼저 차체 주변을 360도로 보여주는 널찍한 12인치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굴착기 가까이 있는 사람에겐 빨간색 경고표시가 붙고, 위험 수준으로 가깝다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여섯 개의 카메라와 세 개의 레이더를 활용해 주변 13m 이내 지형과 장애물을 파악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기능이다.
'건설기계' 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조작이 떠오르지만, 양손에 잡히는 직관적인 조이스틱이 그런 고정관념을 깼다. HD현대 관계자는 "일부 버튼은 사용자가 직접 기능 설정도 가능하다"면서 "갓 면허를 딴 사람도 베테랑처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HD현대의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HD현대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경영진은 최초로 공동 간담회를 개최해 기자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공동 대표인 조영철·이동욱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최종적으로 무인작업이 가능한 건설기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 등 사람이 닿기 힘든 극한 환경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HD현대는 오늘 공개한 두 제품은 선진시장을 지향하는 제품으로 한국과 유럽, 미국에 공개된다"면서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HX400과 DX240은 오는 5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다. 이후 7월 유럽에서, 다음 해 4월에는 미국에서 선보인다. 동시에 연내에 25·30·35톤 등 세 가지 신모델이 출시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신모델은 바이오 연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친환경 규제 대응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이 기세를 몰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철곤 사장은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존 1%대에서 3년 안에 2 ~3%까지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매출로 환산하면 3조원에서 5조원 정도 규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