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경제 영향 불가피"
"현지생산 확대 등 파고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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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미국 내 생산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에 58억 달러 규모의 철강공장을 건설하는 등 총 200억 달러(31조원)를 투자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생산되어 미국에 수출되는 차량은 여전히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고 미국 내 생산 확대와 같은 전략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출 감소와 경제적 영향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다양한 협상과 대응전략을 모색하여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200억 달러 투자 중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58억 달러의 규모로 투자하는 것에 대한 현실을 보면 충분히 예견된 부분이라 할 것이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으로 인해 많은 철강이 들어가면 한국에서 생산된 철강을 배를 이용하여 미국에 수출하게 되는데 철강 또한 관세를 피해 가지 못하고 25%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고, 미국까지의 물류비가 발생하여 이중으로 철강 수출에 대한 비용 생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철강비용 상승으로 결국 차량 생산비도 올라가게 되면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철강의 관세도 피하고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류비도 절감하는 차원이라면 앞으로 늘어날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제철소를 미국에 짓는 것이 비용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할 것이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관세를 피해가는 방법이며 현대차그룹은 현대 앨라배마와 기아 조지아에 각각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조지아주에 새로운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준공했다. 현대 앨라바마 공장은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은 34만대를 생산하고 있으며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30만대를 생산하게 되면 100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향후 120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세계 현대 생산량은 국내 71만대, 해외 343만대로 총414만대, 기아는 국내 54만대, 해외 254만대로 총 308만대 규모로 현대차그룹은 총 722만대를 전세계에서 생산하고 있다. 향후 미국에서 생산할 차량 120만대가 되면 글로벌 생산량 비중에 16.6%에 해당하게 된다.
미국 내 자동차 관세부과는 한국GM의 철수설에도 무게를 싣는 분위기이다. 2024년 총 49만9000대를 생산하여 이 중 47만4000대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42만대로 전체 수출물량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수출비중이 대부분이다. 이는 한국GM 전체 생산량 대비 약 8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결국 관세로 인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에서 부과하는 관세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경쟁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서 철수설이 불거지는 이유중에 하나 이기도하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GM경영진에서도 철수설에 대한 이익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미국의 관세정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생산을 늘리고, 마케팅 강화, 과감한 할인정책 등으로 판매 절감에 대한 파고를 잘 넘겨야 GM과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에 수출되는 물량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여 미국 외 지역으로의 판매를 늘리는 정책으로 가야할 것이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