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 오후 8% 대 오름세…중 선박 극히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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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료과 부과되면 우리나라 1위 해운사인 HMM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보유 중인 중국산 선박이 극히 적어 주요 선주들이 입항료가 운임에 반영될 것을 우려해 HMM으로 물량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양, 물류 및 조선 부문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 표적화 조사에 대한 조치를 지시했다. 앞서 USTR은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HMM의 주가는 오후 1시50분 기준 8.2%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관세 조치 유예로 전 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HMM에는 추가적인 기대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HMM은 컨테이너선 8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중국 선박은 단 5척이다. 여기서 2척은 용선으로 반선을 앞두고 있으며, 나머지 3척은 1700TEU 수준의 소형 선박이다. 미국 항로에 투입하는 선박은 일반적으로 1만3000~2만TEU 규모다.
실제로 해당 조치가 시행되면, 해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HMM은 글로벌 해운사 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지니게 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을 기록했고, 올 1분기는 1762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이 지수가 100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 제제로 입항 수수료가 부과되면 해당 해운사들이 운임에 수수료 비용을 전가할 수 있고, 관련 리스크가 없는 HMM이 운임 경쟁력을 갖게 될 수 있다.
다만 매일같이 대중 정책을 비롯한 미국발 글로벌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고 있어 이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HMM으로서는 해당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던지, 글로벌 무역 전쟁의 완화로 국가 간 수출입이 다시 활발해져 운임이 상승해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