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모델 기아 K3 단종 효과도
EV4 출시 이후 준중형 세단 시장 다시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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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반떼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1만8909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은 6807대가 늘었으며 판매순위는 8위에서 3단계가 올랐다. 이 같은 아반떼의 약진에는 경쟁 모델의 부재도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 4317대가 판매됐던 기아 K3는 같은해 9월 단종됐다.
아반떼의 장점은 현대차 세단 중 가장 경제적인 1994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함께 가솔린 1.6모델은 15㎞/ℓ, 하이브리드 모델은 21.1㎞/ℓ에 달하는 우수한 복합연비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2025년형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클러스터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선호 사양을 중하위 트림까지 확대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아반떼의 판매 증가에는 최근 몇년 동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치이던 세단의 인기가 부활한 것도 작용했다.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는데 같은 기간 세단 판매량은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의 주도에 힘 입어 16.6% 증가했다.
한편 2분기부터는 아반떼가 '독야청청'하고 있는 준중형 세단 시장에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긴 주행거리·넓은 공간 등에 초첨을 맞춘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합리적 가격에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V4의 장점은 넉넉한 주행가능거리다. 특히 81.4㎾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533㎞를 달릴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복합전비도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수치인 5.8㎞/㎾h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는 수많은 경쟁 모델이 있었지만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무려 35년 넘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며 "전동화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EV3 등의 도전에 아반떼가 아성을 지켜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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