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교육 환경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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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18일 오후 5시 30분 본청 9층 교육감실에서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 서울지부와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교원이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교조 서울지부 출범 4년 만에 교육감과의 첫 대면 간담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간담회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시교육청 관계자들과 박준범 장교조 서울지부장 등 조합원 1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교조 측은 이번 자리에서 장애인 교원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5대 요구안'을 공식 전달하고, 구체적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장교조가 제시할 주요 요구안은 △교육청 내 '장애인 교원 지원센터' 설치 △업무지원 인력 제도 개선 △연수 편의 지원 확대 △지원 예산 확보 △교권보호 규정 정비 등이다. 특히 청각장애 교원을 위한 자막 제공, 시각·지체장애 교원을 위한 보조 인력 배치 및 보조공학기기 지원 등 현장의 실질적 필요를 담았다.
시교육청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장애인 교원이 차별 없이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장교조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 이후 관련 부서 간 후속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장애인의 날이 단순한 기념일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장애를 가진 이웃을 어떻게 배려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장애인 교원이 차별 없이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소속 장애인 교원은 2024년 12월 기준 총 865명으로, 전체 교원의 약 1.98%를 차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장애를 가진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차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과 인식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