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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무서운 뒷심’ 넥센·세인트나인 역전 우승, 통산 3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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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4. 20. 16:42

마지막 5개 홀에서 4타 줄여, 준우승 징크스 털어내
아이언 티샷하는 방신실
방신실이 20일 경남 김해 가야CC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FR 2번홀에서 아이언 티샷하고 있다. /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방신실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극을 펼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2위 마다솜(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로 제쳤다.

이로써 방신실은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을 챙기며 시즌 상금 순위 1위(2억8912만420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역시 1위(120점)로 치고 나갔다.

KLPGA 첫해인 2023년부터 2년 연속 드라이브 거리 1위를 기록한 방신실은 지난 시즌 투어 최장 코스인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특유의 장타를 과시하며 역전 우승을 이뤘다. 4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감을 잡아갔고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라운드 초반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후반 다소 처지며 공동 5위로 밀려났던 방신실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4번 홀부터 마지막 18번 홀까지 5개 홀 동안 무려 4타를 줄였다. 2위 그룹에 2~3타 앞서며 먼저 경기를 마친 후 경쟁자들의 추격을 지켜보다가 결국 우승이 확정되자 환하게 웃었다.

특히 방신실은 한때 9명이 공동 선두에 오를 정도로 치열했던 우승 경쟁을 이겨내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 기쁨을 더했다. 2023년 2승을 올렸지만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고 지난 주 열린 iM금융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그친 바 있다.

방신실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퍼트감으로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주에 아쉬움이 컸는데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해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대회 직전에 클럽을 바꿨다"며 "우승으로 적응을 마친 것이 확인돼 기쁘다"고도 소개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 오픈 참가 가능성도 키운 방신실은 "남은 대회 초심을 잃지 않고 다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에선 마다솜이 마지막 홀 버디 포함 5타를 줄이며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3타를 줄였지만 경쟁자들을 따라잡지 못해 이동은, 유현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주 iM금융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때 3타 차 선두로 나섰던 김민주는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고지우, 최예림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최은우는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 황유민과 함께 공동 9위를 올랐다. 국내 개막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문정민은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3번 홀(파3) 티샷이 141.7m 거리에 있는 홀로 빨려들어갔다. 문정민은 대회 홀인원 부상으로 40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문정민은 지난해 9월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당시에도 4000만원 상당의 고급 침대를 우승 부상으로 받은 바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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