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노보기 7언더파 1위 맹위
김효주ㆍ최혜진도 선두권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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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911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 속에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유해란은 리우얀(중국)과 공동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올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부진을 가장 중요한 메이저 대회에서 끊을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유해란은 통산 2승에 빛나는 실력자다. 2023년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작년 9월 FM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유해란은 전장이 긴 코스에서 정상급의 장타력을 뽐냈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가 283야드나 나왔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71%에 달했다. 퍼트는 24개로 막는 등 모든 면에서 노보기 플레이가 연출될 만큼 완벽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원동력을 퍼터 교체로 꼽았다. 유해란은 "지난 대회 2라운드에서 퍼터를 바꾸고 더 편안함을 느꼈다"며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버디를 많이 잡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뿐이 아니다. 김효주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 등을 묶어 5언더파 67타를 신고했다.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의 좋은 출발이다. 김효주는 공동 선두로 오를 기회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김효주의 정확도도 빛났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무려 9.3%에 이르렀고 퍼트도 유해란과 같이 24개로 막아 호성적을 냈다.
아울러 최혜진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에 포진하는 등 선두권에 한국 선수 3명이 올라 메이저 퀸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과 장타자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4위권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첫날 5오버파 난조를 보이며 공동 118위권으로 미끄러져 우승이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