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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속 독주 김민선 생애 첫 우승, 덕신EPC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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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4. 27. 16:44

2003년생 177㎝ 장신, 데뷔 3년 차에 첫 정규투어 정상
김민선의 아이언샷
김민선이 27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에서 열린 '덕신EPC 챔피언십' FR 2번 홀에서 아이언샷하고 있다. / KLPGA 제공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위를 무려 5타 차로 따돌리는 독주를 한 끝에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2위 임진영(6언더파 282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2023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민선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치러진 이틀짜리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 외에 정규 투어에선 우승이 없었다. 2023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지난해 Sh 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이예원에게 밀려 준우승을 한 것이 그간 최고 성적이었다.

2023년 상금랭킹 38위, 작년에는 상금랭킹 31위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진 못했던 김민선은 대회 내내 이어진 강풍 속에서 독보적인 경기를 펼치며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3년생으로 177㎝의 장신인 김민선은 동명이인 선수가 있어서 등록명을 '김민선7'로 쓰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덕신EPC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과 같은 1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내걸면서 김민선은 총 3억60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보너스 액수는 KLPGA 투어 공식 상금 순위에 반영되진 않는다

김민선은 우승 직후 "4일 내내 잘한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아직 완전히 다 믿기지는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전과 달라진 전략에 대해 "여러 가지 시도보다는 믿고 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어프로치 샷을 홀컵에 바로 넣어 버디를 따낸 장면에 대해선 "오르막 상황이었고 떨어뜨릴 공간이 많이 없었는데 충분히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목표를 3승이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선 "첫 승을 했기 때문에 노력해서 2승을 더하고도 대회가 남아있다면 다시 생각을 해보겠다"며 웃기도 했다. .

이날 김민선에게는 4번 홀까지 임진영과 방신실에게 3타 차로 쫓긴 것이 위기라면 위기였다. 5번 홀(파4) 그린 밖에서 17m를 남기고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 안에 넣은 김민선은 4타 차로 거리를 다시 벌렸고, 6번 홀(파5) 연속 버디로 5타 차로 달아났다. 10번 홀(파4)에서 다시 9m 정도의 거리에서 칩인 버디를 뽑아내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1번 홀(파5)에서는 2위 그룹에 6타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2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김민선은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마지막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김민선과 같은 대방건설 소속으로 2003년생 동갑내기인 임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를 성공하며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쳐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방신실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홍진영이 이날 장거리 퍼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5타를 줄여 방신실과 같은 순위에 올랐다.

2주 전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민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황정미와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김민주는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확인했다.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은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3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공동 9위(1언더파 287타), 박지영은 12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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