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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뛰어든 마일리지 전세기…‘합쳐서 3조’ 가능한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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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4. 28. 15:24

5월 연휴와 6월 현충일에 제주 노선
마일리지 사용처 늘려 소진 기대
신규도장 HL8515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마일리지 전세기를 운항한다. 김포와 부산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을 대상으로 여행 수요가 높은 5월 초 연휴와 6월 현충일에 편성했다. 양사가 마일리지 특별기를 연이어 띄우는 이유는 통합 직전까지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마일리지는 항공사에 부채로 잡혀 재무상 부담인 동시에 고객 유치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양사의 마일리지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조원 수준으로 파악돼 이를 줄여야 하는 과제는 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 특별기는 오는 5월 2일과 5일 부산~제주 노선에 편성했다. 특별기의 부산발 항공편은 김해공항에서 오후 5시10분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후 6시10분에 도착한다. 제주발 항공편은 제주공항에서 오후 6시55분에 출발해 김해공항에 오후 7시5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한다.

6월 1일부터 8일까지는 김포·부산발 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해당 특별기의 김포발 항공편은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오전과 오후 2개 시간대로 나눠 8일 동안 총 32편 편성된다. 부산발 항공편의 경우 6월 5일과 8일 이틀간 오후 시간대 총 4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특별기 운항과 함께 마일리지 사용처도 늘렸다.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상시 운영해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제공하고,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캐시 앤 마일즈', 다양한 생활용품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특별 기획전 '스카이패스 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따스한 봄을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자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며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제주 노선에 특별기를 운영하다가 지난달에는 매출의 핵심인 미주 노선에도 이를 투입했다. 공제 마일리지 규모가 훨씬 커 소진 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의 사례만 본다면 마일리지 전용기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제주 노선에 운영했던 전용기의 예약률은 평균 92%였다.

마일리지 소진 창구는 늘리는 한편 적립처는 줄이고 있다. 아시아나는 마일리지 통합안 발표를 앞두고 오는 6월 1일부터 주요 온라인몰 등에서 쌓을 수 있었던 마일리지 적립 제휴를 종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소진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책정해볼 수 있는 이연수익은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2조5743억원이었다. 아시아나가 같은 기간 9608억원으로 양사가 합치면 3조원을 훌쩍 넘긴다. 대한항공은 6월까지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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