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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관세 대안주 역할 마무리…요금 인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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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5. 14. 08:20

LS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3만원 유지
LS증권은 14일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관세 영향 관련 불확실성 장세에서 대안주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요금 인상에 핵심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은 유지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75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이는 산업용 요금 인상 효과와 원재료 가격 안정화,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에 따른 핵심 영업비용 안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 약세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로 상쇄돼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해외 사업 관련 원가 증가와 감가상각비 증가, 수선유지비 급증, 공사비 충당금 설정 등 몇 가지 특이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미달했지만, 1분기에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이 요인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업이익 흑자전환 후 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몇 차례의 요금 인상, 원재료 가격 안정화, 발전 Mix 개선 등으로 9개 분기 연속 적자 이후 10개 분기 만인 지난해 3분기에 1.9조원 수준으로 흑자전환한 후 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로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 절감을 긍정적인 요소로, 한수원과의 BNPP(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공사비 대금 정산 관련 협상 결렬 가능성을 부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 영향 관련 불확실성 장세에서 한국전력이 방어주/대안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지만 이 부분은 마무리 국면"이라며 이제 핵심 관전포인트는 다시 요금 인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전력이 지난해 턴어라운드 후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실적 방향성 측면에서 투자 심리가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배당 확대와 전력망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한전채 발행 한도 확보 등을 위해서는 누적 영업적자 해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추가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이 핵심 투자포인트로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 없고 3분기도 전력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전기 요금 인상은 4분기 1차례만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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