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견제 위한 '전략적 연대'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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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S는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650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LS 기명식 보통주식 38만7365주를 대상으로 한다. 이는 주식 총수 대비 1.20%에 해당한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0%다.
LS는 조달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는 2022년 KDB산업은행에서 1005억원을 차입한 바 있으며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LS그룹과 한진그룹이 지난달 25일 체결한 사업협력 강화 MOU의 연장선상이기도 하다. 두 그룹은 MOU에 따라 동반 성장·주주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항공우주산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연대라는 해석이 나온다. LS그룹과 호반그룹은 각 계열사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특허권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은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이 지분율을 18% 이상으로 끌어올리자 최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진칼은 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해 의결권을 부활시켜 우호지분을 확대하며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