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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하락 전환…농산물·석유제품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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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5. 23. 06:00

한국은행,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도시가스, 음식·숙박 서비스 가격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지수가 4월 들어 소폭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반면 도시가스와 음식·숙박 서비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년 수준 100 기준)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이는 2월과 3월의 보합세(0.0%) 이후 3개월 만의 변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원(1.3%)에 비해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이 5.8%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수박(-38.0%), 오이(-35.1%), 양파(-15.8%)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8.2%)와 달걀(11.4%)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5.8%, 1.8% 하락했다. 반도체는 1.6% 상승했지만, 플래시메모리와 휴대폰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5.2%)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0.6%), 운송서비스(0.1%) 가격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0.2% 상승했다. 다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1.0%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특수분류 기준으로 보면 식료품은 -0.5%, 에너지는 -0.2%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상승에 그쳤다.

국내 출하와 수입을 모두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와 중간재(-0.6), 최종재(-0.1)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7%)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으며, 서비스 부문(0.2%)이 올랐지만 전체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 상승한 수준이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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