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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미 입국 금지·제한 36개국 추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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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6. 15. 06:29

WP "국무부, 미 입국 금지·제한 36개국 추가 추진"
국무부 "신빙 신분증·문서 발급 기관 부재"
"정부 내 사기 만연...미 불법 체류자 많고, 반미·반유대주의 국민 국가"
19개국 금지·제한 이어 정책 강화
IRAN-NUCLEAR/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지방공항에서 메릴랜드주 해거스타운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6개국을 미국 입국 금지 또는 제한국으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국무부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부터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고, 7개국 국민의 도미를 부분적으로 제한했는데,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하려는 것이다.

국무부는 36개국이 국무부가 정한 새로운 기준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입국 제한이 필요하다며 60일 이내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계획을 오는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고 WP는 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해당국 주재 미국 외교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일부 국가는 신뢰할 수 있는 신분증이나 기타 민사 문서를 발급할 수 있는 권한이 있거나 협조적인 중앙정부 기관이 없고, 일부는 정부 내 사기 행위가 광범위하게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가는 비자가 만료됐는데도 계속 미국에 체류하는 국민이 많다고 메모는 밝혔다. 해당 국가에 일정 기간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 없이 투자만 하면 시민권을 주는 국가들, 미국에서 반유대주의 및 반미 활동을 하는 국민이 있는 국가들도 포함됐다.

36개국은 이집트·지부티 등 미국의 주요 파트너 국가 등 아프리카 25개국과 카리브해·중앙아시아·태평양 도서 국가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앙골라·앤티가바부다·베냉·부탄·부르키나파소·카보베르데·캄보디아·카메룬·코트디부아르·콩고민주공화국·지부티·도미니카·에티오피아·이집트·가봉·감비아·가나·키르기스스탄·라이베리아·말라위·모리타니·니제르·나이지리아·세인트키츠네비스·세인트루시아·상투메프린시페·세네갈·남수단·시리아·탄자니아·통가·투발루·우간다·바누아투·잠비아·짐바브웨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 통제 정책의 또 다른 확대라고 WP는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9일부터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고, 부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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