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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베트남 시장서 ‘신성장동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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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6. 16. 19:24

해외법인 1분기 매출 31.4% 증가
업계 초청 세미나 등 마케팅 주효
동남아 전역 판촉활동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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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회사는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되기 전인 2007년부터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려 왔다. 당연히 그동안은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사에게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와는 달리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후방 사업군인 '도료'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진작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KCC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KCC에 따르면 회사의 해외 법인 도료 1분기 매출은 1857억원으로 전년(1413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현지 마케팅에 힘써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회사는 지난 14일에도 베트남서 건설사·설계사·시공사·도료 유통대리점 등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현지의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KCC 하노이 법인 주도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서 KCC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인캔조색(IN-CAN) 조색 시스템 'KCC Smart 2.0', 국내 최저 도막 두께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AI 기반 자동차 보수용 컬러 솔루션 '칼라나비 플러스' 등을 소개했다. 특히 KCC Smart 2.0은 소비자가 원하는 어떤 색상도 현장에서 5~10분 만에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업계 관계자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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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료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KCC
KCC가 베트남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건 다른 곳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KCC에 따르면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약 3.3배에 달하는 면적에 전국적인 물류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조색과 색상 확인에 시간이 최소 수일이 소요된다.

이러한 상황에 주목한 회사는 KCC Smart 2.0을 올해 초 호찌민, 하노이 대리점 2곳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베트남에서 건축물의 화재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내화 도료와 자동차 보수용 도료 및 조색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비해 사전 준비에도 나서고 있는 중이다.

현재 베트남 도료 시장은 약 1조 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경제 성장과 함께 건축·인테리어·산업용 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글로벌 도료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현지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KCC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KCC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겠다"며 "동남아 전역으로의 판촉 활동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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