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 확보·마케팅 비용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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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 들어서만 3종의 PLCC 카드를 선보였다.
우선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카카오뱅크 줍줍 신한카드'를 출시했으며, GS리테일과의 두 번째 PLCC인 'GS ALL 신한카드'도 선보였다. 또한 넥센타이어와의 PLCC인 '넥센타이어 신한카드'도 이 달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배달의민족과의 PLCC 상품을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는 하나카드가 새마을금고와 손잡고 간편결제 특화 'MG+S 하나카드'를 선보였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의 제휴 카드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PLCC 시장은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대카드는 네이버,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굵직한 브랜드와의 PLCC를 통해 업계 내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했다. 특히 2020년 출시된 배달의민족 PLCC는 8개월 만에 발급 10만 장을 넘어서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카드사들이 금융부터 유통,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의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이 PLCC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상품 출시를 위한 게 아니다.
오히려 인기 브랜드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해당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카드사의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특정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담고 있는 만큼 해당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은 카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제휴 브랜드가 신규 고객 모집 창구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또한 PLCC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사와 제휴사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여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해당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객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카드사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고객의 구매 패턴, 선호 카테고리, 결제 빈도 등의 정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 브랜드의 충성고객을 자사고객화할 수 있어 고객 기반 확대 효과가 크다"며 "마케팅 비용, 홍보 채널 다각화 등으로 카드사와 제휴사가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