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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 15개 시·군·구에서 500세대 733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71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임시 주거시설에 머무는 인원은 432명에 달한다.
호우는 주로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지역에 집중됐다.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기 파주 누적 강수량이 302.9㎜로 가장 많았고, 인천 옹진 274㎜, 경기 김포 256㎜, 서울 도봉 234㎜ 순이었다. 인천 옹진에서는 한 시간 동안 149.2㎜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서울에서도 한시간 동안 최대 118㎜ 폭우가 기록됐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남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0~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북부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다. 정부는 13일 오전 11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에는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중대본은 지자체에 지하차도·하천변 등 침수 취약지역의 선제 통제와 사전 대피를 지시했으며, 국민들에게는 심야 시간대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서울·인천·경기·강원 등에서 도로 5곳, 하상도로 5곳, 지하차도 5곳이 통제됐고, 국도 77호선과 3호선 일부 구간도 차량 통행이 막혔다. 국립공원 3곳 119개 탐방로와 하천변 101곳, 둔치주차장 52곳이 폐쇄됐다.
정부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침수 취약지역의 철저한 통제와 사전 대피를 지시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하천·계곡 인근 숙박시설 등 위험지역에 대한 대피를 철저히 하고, 재난문자·마을방송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