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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이후 반전된 시장 흐름…조선·남북경협주↓ 카지노·여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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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08. 26. 19:00

조선·에너지·남북경협주, 협력 재확인에도 차익 실현에 하락
게임·레저주는 중국 관계 개선 기대감에 상승
시장은 펀더멘털과 금리 변동성으로 시선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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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 에너지, 남북 대화 등 협력 의지가 재확인되며 관련 종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주가는 이와 상반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한미 협력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차익 실현이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5.7%), 한화오션(-6.2%) 등 조선업 대형주가 전일 대비 급락했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4.0%)와 한국전력(-3.4%)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가 언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인식 속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주의 부진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하며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역대 한국 지도자 중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기대감이 올랐던 남북 경협 관련주들도 약세였다. 인디에프(-7.0%), 좋은사람들(-6.9%), 지엔씨에너지(-5.7%), 현대엘리베이터(-2.6%), 아난티(-2.4%) 등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반면 업종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났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반 방중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과의 관계 회복 기대감에 롯데관광개발(4.09%), GS피앤엘(6.66%), GKL(2.80%), 파라다이스(1.46%) 등 카지노·여행 관련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게임주는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과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 일정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글로벌 흥행 기대가 반영되며 전일 대비 4.66% 올랐다. 크래프톤(2.27%)과 넷마블(1.97%), 엔씨소프트(1.06%)도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상승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8월 금융시장에 경계감을 유발시켰던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었다"면서 "이제는 불확실성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9월 FOMC 이전까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 및 금리인하 폭을 둘러싼 미국 경기 펀더멘털 이슈가 금융시장에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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